Page 111 - 2013-경기주교-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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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원의 능동적 참여를 촉진하는 지혜:
               상담자가 놀이용지만 나누어주면 모든 참가자들이 스스로 신나게 뛰어다니면

             서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상담자의 역할은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고 놀이터를 제공해 주는 데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들을 놀려줄 수는 없답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재현해 보겠습니다.
               상담자:“자 여러분! 이제 여러분에게 놀이용지를 한 장씩 나누어 드리는데
             그 내용을 미리 보지 말고 그대로 들고만 있기 바랍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놀이용지를 가지면 상담자는 참가자들에게 다시 말합니다.

               상담자:“아직 내용을 보지 말고 내가 드리는 설명을 잘 듣기 바랍니다. 종이
             에는 열네 가지의 과제가 있는데 그 과제란 내가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아무 사람이나 붙들고 그에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를 마치면 그 사람에게서 확인 사인을 받아와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과제
             를 가장 먼저 마친 사람은 상담자인 나에게 놀이용지를 제출하기 바랍니다.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시겠죠? 자, 그럼 시작하세요.
             시작!”하고 큰 소리로 짤막하게 외칩니다.
               해보면 알겠지만 이후로는 지도가가 할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참가자들
             은 시작이 되는 순간부터 각자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스스로 즐기기 때문입니다.
             상담자는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터와 정보를 제공할 뿐, 실제로 놀이는 참가
             자들이 스스로 즐기는 것입니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억지로 남을 놀려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즐기지요.
               상담자는 돌아다니면서 이들과 함께 놀면서 “자! 빨리 서두르세요. 한번 가면
             안와요. 빨리 하세요”라고 신나게 외치고 다니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다니는 것
             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상쾌하고 즐거운 맛을 여러분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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