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2013-경기주교-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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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독약과 같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하면 경쟁적인 활동에서 사람들 간에 만남과 사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나는 이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경쟁적인 놀이나 활
             동에서도 이를 점수화하여 등수를 매기지만 않는다면 경쟁이 주는 폐해에서 벗
             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먼저 하거나 이긴 사람 또는 집단에게 이겼
             다는(먼저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인정하는) 것만으로 그치고 계속하면 참가
             자들 안에서 만남과 사귐, 그리고 협동이 이루어집니다.
               점수는 우리에게 남들보다 잘했다는 공허한 외적 보상만 안겨줄 뿐입니다. 그

             러므로 상담자 여러분이 이기고 지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 어둠 속 짝짓기(1-52)
                  - 인원:20-50명

                  - 준비물:인원수만큼의 쪽지
                  - 소요시간:10-15분
                  - 집단의 형태:전체 집단
                   - 물리적 환경:참가자 전원이 활동하기에 충분히 넓은 방
                                  (의자는 모두 치워 두십시오)


               상담자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동요나 가요 중에서 인원수의 반만큼의
             노래 제목을 두 장씩 적은 쪽지를 마련해 두고 이를 각각 다른 종이상자에 넣어
             둡니다. 모임이 시작되면 남자들은 한 상자에서 쪽지를 하나씩 뽑습니다. 여자
             들도 다른 상자에서 쪽지를 뽑아들도록 하십시오. 이렇게 되면 남여 각각 한 사
             람씩 같은 노래 제목을 가지게 되겠지요. 이때 참가자들은 쪽지를 펴서 자기만

             보고, 이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마십시오.
               상담자는 갑자기 방의 불을 모두 꺼버립니다. 깜깜해진 방에서 상담자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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