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2013-경기주교-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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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하십시오. 거듭 말씀드리는데 절대로 손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많이 나눌수록 빨리 해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마친 집단은 즉

             시 ‘와!’ 하고 함성을 질러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시작!” 하고 알려줍
             니다.
               이 과제는 그리 간단치가 않습니다. 엉겁결에 풀기는 했는데 어떻게 풀렸는
             지 영문을 모르는 집단, 어찌 할 바를 몰라 난감해 하는 집단, 함께 풀고 나서
             환호하는 집단 등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 둘씩 풀어나가는 집단이 생
             기면서 분위기는 금세 활기가 넘쳐나게 됩니다. 모든 집단이 다 마치면 이번에
             는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오도록 합니다. 원위치로 돌아오는 방법도 눈치를 채게

             되면 집단 간에 경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 상담자는 가장 먼저 마친 집단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면서 여러 번 반복
             해서 즐겨봅시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가 집단간에 점수를 부과하여 경쟁을 부추
             기면 집단은 와해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사실

             을 기억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이어서 상담자는 소집단에서 집단원들이 원대형으로 손을 잡은 상태에서 그
             중 한 사람이 양손을 들어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과는 달리 구멍(터널)
             이 두 개 나오게 되지요. 상담자는 이번에는 예전처럼 한 구멍으로 전원이 방향
             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 구멍을 잡단원들이 반씩 동시에 통과해서 반전을 해
             보도록 주문하십시오. 이 활동은 집단원들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함께 풀 수 있는 과제입니다. 자! 이제 해 본 다음 이번에는 두 사람이 손을
             들도록 하면 세 구멍이 나오는데 이것도 같은 방법으로 해 보도록 하십시오.


               ▹경쟁적 분위기에서 협동을 이루도록 하는 지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살벌한 경쟁적 분위기에서 살아온 탓에 막상 협동을 하려

             면 힘들어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점수를 매겨서 승패를 가려야만 놀이를 할
             수 있는 줄로 알고 있지요. 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참가자들 간에 관계를 무너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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