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11-경기주교-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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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으로, 대적은 순종으로, 멸시는 공경으로, 침체는 부흥으로 회복되어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부끄러움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모fms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변화인가? 아니면 세상을
             닮아가는 변질인가? 미래적일 것인가? 수구적일 것인가? 개혁을 포기한 채 시

             대를 향해 불평하며 오늘이나 과거를 우리 품에서 떠나보내고 말 것인가? 소설
             가 E. L. 닥터로우는 그의 소설 <신의 도성, 2000>에서 화석화된 종교는 시대
             의 가장 중요한 도덕적, 지적 질문에 대답할 능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세상을 그의 생명으로 변화시키고 개혁하시기 위하여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다. 성육신의 방법으로, 낮아지심으로 전 우주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이제 교회교육은 주님은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질문과 과
             제 앞에 엄숙하게 서야할 때이다.


             1. 지금은 무엇보다도 거룩한 바람이 필요하다.
               왜 거룩이 필요한가? 거룩함만이 세상을 보존하는 기반이며, 성도가 세상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룩해져야 한다. 우리가 거

             룩해지면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가 될 수 있기 때문이
             다.“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라고 했다. 우리의 눈에 왜 하나님이 안 보이는가? 하나님이 안계시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더럽기 때문이다. 유리창이 깨끗하면 밖이 잘 보이지만, 먼지가
             가득하면 아무리 밖이 밝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거룩하신 하나님은 먼
             저 우리에게 거룩을 요구하신다. 무엇보다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거룩이다.
             지금 우리에게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거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거룩’이
             란 말은 기독교의 용어이다. 그것을 우리는 소홀히 했고, 그래서 잃어 버렸다.
             이제 이‘말’을 찾아 세워야 한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을 따

             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12:14)고 하셨다.
               우리가 거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분명히 명령하
             셨기  때문입니다.“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처럼  너희도  거룩하라”(마5:48).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오직 너희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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