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2011-경기주교-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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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주제 해설



                             십계명,

                      거룩한 세・바 ・람

                            (출20:1-17)




                                                          노  재  경 목사
                                                           총회교육진흥원장


             들어가며 : 변화인가? 변질인가?

               2011년처럼 죽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짐승도 사람
             도 너무 많이 죽었다. 천을 넘고 만을 넘어 가늠하기 조차 힘들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기술사회에서 이처럼 연이어 큰 재앙이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
             지 못했었다. 인간의 연약함을 더욱 절감한 한 해이다. 세계가 담이 없이 평평
             하게 되어져 가고 있는 지금, 이러한 한계는 미국 금융위기나 중동 오일달러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인류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과,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방사능 유출에서 보듯이 잘 준비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재앙이 닥친
             후 대비하면 이미 늦다는 사실도 깨우쳐 준다. 세계는 지금 요동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지금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교계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로 사회적으로는 반기독교 정서의 급격한 확산이 언론매체를 통
             하여 증폭되고 있고, 이것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기독교의 유일성과 독특성이
             종교 다원적 시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참된 회복이 필요하다. 치욕을 영광으로, 절망을 비전과 소
             망으로 회복해야 할 때이다. 다툼과 분쟁은 평안으로, 증오는 사랑으로, 불안은
             안정으로,  저주는  축복으로,  비판은  칭찬과  격려로,  거짓은  정직으로,  교만은




                                                             경기주교 제34호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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