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2011-경기주교-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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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에게 상담이론을 들이대기보다는 사람 자체에 대한 신중하고 애정 어린 관심
             이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아무리 확신하는 이론일지라도 이론을 사람보다 앞세
             우지 않는 신중한 마음가짐이 꼭 필요합니다.
               셋째,‘문제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거의 모든 상담과 치료는 내담자의 문제에 집중하여 교
             육자(또는 상담자)가 이를 일방적으로 관찰하고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하는 경
             향이 짙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
             을 때에도 자칫하면 그러한 관심이 본의 아니게 그 사람을 대상화하는 잘못을
             무의식중에 범하기 쉽습니다. 설혹 문제가 있더라도 문제 자체에 집중하여 해결
             해 보려는 태도가 비효율적이라는 점은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 사람이 자
             기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지각하여 그들이 가진 자기실현경향성을 발견하여
             스스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이들을 신뢰하고 지지하고 촉진하는 노력이 중요
             합니다.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사람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넷째,‘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업 중심인 경우가 많아서 과정을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아예 관심 밖에 두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상담과 치료가 한 사람 개개인의 바

             람직한 변화와 성숙에 관심에 두는 것이라면 과정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과정을 경시하게 되면 그만큼 사람은 외면당하
             기 쉽습니다. 그래서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합니다.
               다섯째,‘철저히 현장(사람) 중심에서 이론을 통합한 실천적 대안을 마련해
             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위의 네 가지 가치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현장 중심으로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아무리 검증된 확실한 이론이라도 사람보다 앞세워서
             는 안됩니다. 한사람 개개인과 진솔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다가가는 자
             리에서 우리는 이론과 실제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실천적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소집단은 결코 타협
             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조건이요 기초 환경입니다.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경기주교 제34호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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