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2011-경기주교-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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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을 새기듯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진리의 핵심을 새겨 넣을 수만 있다면 설교
             자는 어떤 노력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캐릭터 설교에서 시도하
             는 각인기법인 것이다.


               Big Power 3. Character

               -캐릭터 설교는 캐릭터의 파워을 활용한다.
               혹 어떤 분들은 캐릭터 설교라고 하니까 캐릭터 탈 인형을 쓰고 하는 설교인
             줄 착각하는 분들이 있다. 혹은 캐릭터 인형을 들고 하니까 인형극적인 설교라
             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캐릭터 설교는 성경의 인물과 사건 속에서 아주 특
             징적인 캐릭터를 잡아 설교에 활용하는 상상력과 이미지를 결합한 설교이다.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면, 5-7세의 아이들에게 요셉을 유혹한 보디발의
             아내의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를 준비하던 중 의문이 생겼다.
             성인들은 보디발의 아내하면 요염하거나 유혹적인 여인을 연상할 수 있다. 그러
             나 아이들은 그런 연상을 하기엔 아직 순수하다. 그냥 보디발의 아내 그러면 보

             통 귀부인을 상상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보디발의 아내의 이미지를 어린아이들
             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보디발의 아내의 캐릭터를 잡아서 설교
             하면 어떨까! 하는 아아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성경을  반복해서 읽던 중 창
             39:7절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보디발의
             아내를 ‘윙크’라고 이름 붙여서 한 쪽 눈을 윙크하고 있는 좀 야한 스타일의
             여자아이를  캐릭터  인형으로  그려서  만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설교했는데
             그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때가 캐릭터 설교의 힘을 처음으로 실감한 때였던 것
             같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설교하기보다 싱싱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성경의 바다에

             서 신선한 캐릭터를 잡아 올려 설교해보라. 아이들이 설교에 빠져드는 것을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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